그리움 시

**그립다 말 못하고

2747 2007. 6. 11. 19:40


그립다 말 못하고 / 정기모
한입 머금은 봄맛 푸르러
삼키지 못하고 결린 가슴
놓아버린 따습던 손길
마디마다 돋아나는 그리운 흔적
하얀 낮 달의 잇몸같이
훌훌 털려지지 않는 박힌 가시
같은 하늘이라 다짐해도 
온전히 돌아올 수 없는 야윈 생각뿐
꼿꼿하게 굳어버린 목줄기에
떨어지지 않는 눈물 가득 고이고
손톱 끝 봉선화 물빛같이
당신 가슴 어디에 붉은 사연 남았는가
살아온 세월 짧지 않아
돌아보는 길목마다 
추억이라 흘리기엔 너무 길어
다시 올 계절에도 먼 생각이 일려나?

'그리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밤  (0) 2007.06.14
무얼 찍고 싶으세요  (0) 2007.06.14
사랑을 하면  (0) 2007.06.11
사랑을 하면  (0) 2007.06.11
.♣.그대 있는 그곳엔  (0) 2007.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