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사랑 이별 글

너를 향해 가는 물음표

2747 2007. 6. 16. 15:18
어딘가에 너의 이름 있다면
가슴이 무뎌 질 때마다
내 삶의 벗이 되어
지난날 소중한 추억이라도
되어 주겠니...
잠시 잊을 수 없었던
욕심의 일부였을지라도
오래도록 너의 이름 선명하다면
길고 긴 인생의 고락,
만날 때마다
기대어 짧은 푸념 털어놓고
일어서도 되겠니...
만약에,
만약에
그러다 어느새 빠져나간
모래시계의 투명한 유리벽처럼
그리움으로 채워지지 않는
내 가슴에 네 이름 드리워져 있다면
언젠가 또다시
너를 붙잡고 끝나지 못할
귀로에서 너를 기다려도 되겠니...
늙어서
어느 한순간 이 삶의 끝이 보일 때
고이 접어둔 네 이름 펼치며
오래도록 사랑하며 살았다고
오래도록 그리워하며 살았다고
많은 날,
그래서 참으로 행복했었다고
고백해도 되겠니...
큰소리로 불러보는 네 이름
또 다른 시간으로 접어드는 순간에도
가장 먼저 나를 빠져 나와
네게로 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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