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아침 맞는 법을
잊어 버렸다.
나무와 바람사이로
돋아 오는 새날
촘촘한 햇살과
구석구석 스며드는 싱그러움을.
탁상시계에 놀라 깨고
어둠이 몰려가기 전에
전기불을 켜고
지옥같은 도시로 밀려간다.
경쟁
보이지 않는 상대에서
자기자신까지를
적으로 삼아.
파김치로 몸과 마음이
지칠 때까지
하루를 살다
저녁노을이 모두 끝난 시간
가로등 따라
집으로 간다.
어디에도 아침은 없었다.
그리고 잊어버렸다.
짧은 시간으로도 가질 수 있는
신선한 새벽바람과의 만남을.
출처 : 숲
글쓴이 : 한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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