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시

[스크랩] 어디쯤일까 ㅡㅡ고은하

2747 2007. 6. 28. 00:14


          詩/冬木 (낭송_고은하)
우리가 다시 만날 곳은 어디쯤일까
우리가 떠난 곳은 어디였을까 
너와 내가 함께 머문 지난 날은 
아직도 그 자리에 흔적할까
먼 팔짓으로 휘저어보면
잡혀지는건 아무것도 없는데 
긴 소리로 목청해봐도
메아리로도 돌아오지 않는데
얼마나 멀어져 있는 것일까    
얼마나 헤메어야 끝이 날까 
끝이 없는 끝 그건 내가 알아버린
사랑의 끝이었고
길이 없는 길
그건 내가 측량하기 어려운
우주속의 미로였다
멀고먼 다리
그건 내가 걸음 할수 없었던 
좁디 좁은 진공관
널 향한
작은 노를 다시 저으며
한설 두설 물결에 채이는
천년세월을 담는다 
 
출처 :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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