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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늘이 마지막인 것 처럼

2747 2007. 6. 28. 22:51


      오늘이 마지막인 것 처럼 초원(김영순) 자고 나면 아침 햇살이 환하게 창문을 비치고 봄바람에 가늘게 흔들리는 가지에 앉은 새소리는 잠겼던 귀청을 곱게 두드린다 맑은 하늘엔 봄기운이 예전의 봄이 아닌 듯이 움추렸던 가지에 희망으로 솟아 때 이른 꽃소식이 마음을 열고 얇아진 옷 사이로 속살이 어른거린다 꽃샘추위로 막가는 심술이 핥고 지나간 자리에는 따사로운 햇살에 새순이 올라오고 이 아름답고 신비한 세상에 살아있음이 대견하다 홀가분한 마음 내리며 움추렸던 가슴도 풀어놓고 최선을 다하는 보람으로 늘 오늘이 마지막인 것 처럼 열심히 사는 모습이 경이롭다. 2007/03/07
출처 : 그리운풀꽃사랑
글쓴이 : 초원(草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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