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스크랩] 작은 행복

2747 2007. 7. 1. 19:06

작은 행복
詩김 귀녀
중년의 나이인데도
아이들
생일이 돌아오면
나는 한없이 행복해진다
어릴 적
아버지가 불어주던 풍선처럼
마음이 부풀어 올라
두둥실 하늘을 난다
언제
이만큼 걸어 왔을까
아등바등 살았던 세월
뒤돌아보면
입가엔 잔잔한 웃음이 인다
새로운 가정 이루어
꼬물꼬물 새 식구가
생일을 맞이하고
하나 둘 불어나는 정겨움 속에
구수한 냄새 풍기는
둥근빵처럼 
정겨운 어미로 남고 싶은
작은 행복감에
일출처럼 화사한 아침을 연다

 
출처 : 시인의 향기
글쓴이 : 김귀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