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시
내 가슴에 그대를 안고 이효녕 사랑의 영혼이 살아 숨쉬는 초록 그리움 수없이 넘나들던 내 속살 붉은 가슴 활짝 열고 마음으로 당신을 안습니다 당신의 체온이 넘나들어 마구 감전되어 떨리는 따스한 마음의 골짜기 한동안 가슴 위로 날던 사랑의 향기 그윽하게 흐릅니다 아침 이슬로 가슴을 씻으면 밤이면 외로워하던 자리에 별이 떠 우리들 사랑으로 반짝일 때 기다림에 지친 가슴의 작은 텃밭 수없이 아름다운 꽃이 피어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됩니다 우리 둘이 하나가 되기 위해 그리움의 비를 숱하게 맞으며 밤새도록 당신을 찾아 헤매다가 붉은 사루비아꽃이 활짝 핀 이제 그 간이역에서 마중하여 그대를 내 가슴에 안습니다 꿈이라도 기다리는 마음 위로 목젖을 수없이 태우던 그리움이 자라난 마음의 언덕 위로 영롱한 무지개가 뜬 뒤 이 세상은 당신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