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스크랩] 사랑할 수 있다면

2747 2007. 7. 7. 11:29

외로워 마라 
누구나 껴안고 사는 눈물이다 
나무 가지 끝에 집을 지어놓은 새들도 
내리는 눈발에 울지 않는다 
더러는 몸의 가장자리에 
나뭇잎이 떨어져 싸일 때도 있고 
한번씩 몸 전체가 얼어붙은 듯 
요동도 못할 때가 있다 
진정 눈물을 아는 자만이 
눈물의 세계를 갈 수 있으리라 
그리하여 내 아는 이여, 
아주 미세한 먼지 한 알까지 
사랑할 수 있다면 외로움은 
새하얀 눈꽃 같은 
눈물이리라 
사랑할 수 있다면 / 이근대


출처 : 그리운건 너의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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