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를 듣다 / 서숙희
때론 보이지 않을 때 열려오는 귀가 있다
달없는 밤 냇가에 앉아 듣는 물소리는
세상의 옹이며 모서리들을 둘근 율律로 풀어 낸다
물과 돌이 빚어내는 저 무구함의 세계는
제 길 막는 돌에게 제 살 깎는 물에게
서로가 길 열어주려 몸 낮추는 소리다
누군가를 향해 세운 익명의 날(刃)이 있다면
냇가에 앉아 물소리에 귀를 맡길 일이다
무채색 순한 경전이 가슴에 돌아들 것이다
출처 : 그리운건 너의 Story...♡
글쓴이 : 그리운건 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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