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왜 욕심이 없겠습니까. / 이 문 주
사랑이라는 말 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느낌도 없이
사랑이라고 말하는 건
진실한 사랑이 아닐 것입니다
사랑은 만남으로 인해 느껴지고
만남으로 인해 만져질 수 있어야 사랑입니다
가슴에 품고 있는 그리움도 다가서지 못하면
사랑이 될 수가 없습니다
언제나 간직하고픈
사랑하는 마음 아름다운 느낌
그런 것들도 느끼지 못했다면
사랑일 수가 없습니다
늘 아쉬워하면서 그리워하면서도
저 만큼의 거리에서 바라보기란 힘드니까요
그래서 나는 말보다는
느낌이 있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 하려면
마음과 행동이 따라주는 그런 사랑이라야 합니다
가랑비에 젖어드는 옷처럼
서서히 타 들어가는 모닥불처럼
그렇게 뜨거워진 마음으로 사랑하고 싶습니다
맑은 하늘을 바라보아도
흐리고 비오는 하늘을 바라보아도
제일 먼저 떠올리게 하는 사람하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알게 하고
모자람에 비굴하지 않을 그런 사람이라면
내 영원한 동반자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사랑에 왜 욕심이 없겠습니까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의 욕심보다는
물욕에 눈먼 욕심은 사랑하지 않으렵니다
빈 말 뿐인 마음보다 언제나 함께
호흡하는 마음과 몸이라면
누구라도 사랑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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