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당신이 보고 싶은날

2747 2007. 9. 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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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은날


               -이해인

 


요즘엔
당신이 더욱 보고 싶습니다.

지척에 당신을 두고서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 한 구석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운 마음에 견딜 수 없을 때면
이런 상상을 합니다.


당신이 꿈이었으면..
당신이 꿈이었으면..



꿈 속에 들어가서 당신을 만날 수 있을텐데
하루 종일 꿈 속에 있기 위해
영원히 잠 속에 빠져 들수도 있을텐데
당신은 지금 현실 속에 있습니다.

냉흑한 현실은
내 마음에 화살이 되고
저는 과녁이 됩니다.

또 한번의 그리움의 고난이 끝나면
남겨지는 내 삶의 체취들...

눈물들... 그리움들...
그리고 사무치는 고독들...
조용히 생각하며...
내 자신을 달랩니다.

 


당신이 꿈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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