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스크랩] 다 버리고 지워야하는 당신이기에...

2747 2007. 9. 11. 13:03
 

 

 

            

 

 

 

 

 

당신을 만나 사랑하며 행복했던 날들을 불어오는
바람결에 모두 날려 버렸습니다.
당신을 만나 환하게 웃던 미소도, 따뜻한 손길도
저 쏟아지는 거센 빗줄기에 모두 씻어 버렸습니다.

당신을 만나 매순간 사랑하며 지내온 날들을
매순간 당신을 그리던 보고픔을, 그 애타던 아픔들을
저 찌는듯한 붉은 태양으로 다 태워 버렸습니다.

다 씻어 버리고, 다 태워버리고도 남은 슬픔은
이제 지나가는 세월에 맞기는 고통입니다.

날마다 비우고 버려가며 소리없이 흐느끼는 눈물은
아직도 칼날을 세우고 내심장을 도려내는
아픔으로 더디 가는 세월만 원망하고 있습니다.

부디 슬픔으로, 아픔으로, 다 지우지못한 사랑으로,
가여운 바보가 되지 안길.......
부디 다 비우고, 다 버리지못한 사랑으로
더이상 눈물짖지 안기를..........
그렇게 내게왔던 당신 사랑이 더이상 내가슴에
아픔으로, 슬픔으로, 살아 숨쉬지 안기를...........

오늘도 저 산넘어 기우는 석양에 내 슬픔도,
당신 기억도, 모두 보내 버렸습니다.

출처 : 불여우 방....♡
글쓴이 : 사비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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