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하나하나가 합해져

2747 2007. 9. 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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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안된다 싶을 때면
나는 해머질 하는 석공을 찾아가 구경한다.
백 번을 내리쳤는데도 돌덩어리는
금 하나 보이지 않다가
백한 번째 내리치면 둘로 갈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백한 번째 때린 것 때문에
돌덩어리가 쪼개진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때린 횟수 하나 하나가 합해져
돌덩어리를 쪼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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