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너를 보내고 나는 오랫동안

2747 2007. 9. 1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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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내고 나는 오랫동안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찻잔은 아직도 따스했으나 슬픔과 절망의 입자만

내 가슴을 날카롭게 파고 들었다

 

어리석었던 내 삶의 편린들이여

언제나 나는 뒤늦게 사랑을 느꼈고

언제나 나는 너를 보내고 나서 후회했다

 

그대가 걸어갔던 길에서 나는 눈을 떼지 못했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기만 했는데

툭 내 눈앞을 가로 막는것은 눈물이였다

 

가슴은 차가운데 눈물은 왜 이리 뜨거운가

찻잔은 식은지 이미 오래였지만

내 사랑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내 슬픔,내 그리움은 이제부터 데워지리라

그대는 가고 나는 갈수 없는 그 길을

나,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보아야 할까

 

안개가 피어 올랐다

기어이 그대를 따라 가고야말

내 슬픈 영혼의 입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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