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꿈을 꾸었지요

2747 2007. 9. 22. 15:49



      꿈을 꾸었지요 /고은향 당신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살포시 다가왔어요 그리고 내 손을 이끌며 어딘가 우리는 길을 나섰어요 그리도그리던 그리고 보고프던 내 가슴속 떠나지 않던 당신의 모습에 나는 세살짜리 아이처럼 마냥 행복해 했었어요 콧노래를 부르며 당신을 잡은 손에 힘을주며 흥겨운 길을 나섰어요 하지만 행복도 즐거움도 잠시 당신은 사라졌고 나는 버려진 아이처럼 이곳저곳을 마구 헤매었어요 소리쳐 불러도 이곳저곳을 마구 돌아다녀도 따뜻하게 빛나던 당신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때서야 나는 알았어요 당신을 그리다 잠들었던 내가 단지 꿈을 꾸었는다는것을요 꿈을 꾸었지요 꿈을 꾸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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