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시

보고픈 사람아

2747 2007. 10. 25. 22:46

 

 

 보고픈 사람아

 

    


 이렇게 눈을 감고 가만히
베란다에 기대어 있으면
  당신이 많이 보고 싶습니다.

 

오늘같이 소리없는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날이면

당신이 너무 보고싶어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야속한 사람...


 그곳에서도 이 비가 오려니
빗소리에 같이 실려서
    소식이 있을 때도 되었는데...

  창문에 흘러내리는 빗물이
  당신이 나를 향해 쓰는 편지라면
우리만이 아는 글자 되어
 한 줄 한 줄 읽어 보련만...


언제 오시렵니까?
하늘에 까만 구름이 걷히고
소란스런 빗소리가 그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