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오늘은 우연히

2747 2007. 10. 25. 23:19

 

 

 

 

오늘은 우연히
내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전화번호를 봤다.
다 아는 사람의 전화번호이고
가끔은 통화를 하는 전화번호인데
알수 없는 전화번호가 있었다.


저장을 할 때만 해도
내가 전화할 일이 있었고
걸려오기도 한 전화번호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전화할 일이
생각나지 않는다.
잘 지내느냐는 말조차 아깝다.
서로 그만큼 어색해진 것 같다.

정이 떠나버린 친구는
아름다운 추억이라도 남는 법인데
남아버린 추억마저
기억하기 싫은 것이 되었다면
사람을 실망시킨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진실보다 아름다운 말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다시 느낀다.
채색되어 있지 않다 하더라도
결국은 사람을 감동시키기 때문이다.

화려한 눈빛과 화장으로 가린 얼굴이 아니라.
서툴러도 진실한 말
그보다 아름다운 말은 없는 것 같다.

아끼고 싶은 사람의 전화 번호 ..
하지만 누군지 알수 없는 사람. .
번호 없이 남겨진 그대의
전화 번호를 가슴에 적어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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