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사랑하는 사람
아름다운 꽃송이 피어
그윽한 향기 날리울 때
살갗만 스쳐가도 그 아픔 무척 크다
진드기 같은 상처
버릴 수도 없는 겨우 껴안고
오래도 가지만
정말, 힘들게도 가져가야 한다
새로운 꽃이 펴도
생채기 만들기 위해
슬그머니 살갗을 디민다
물꼬 튼 봇물처럼
시원스레 다가오는 사랑이기를
아직 아물지 않은 아픔
등 뒤에 몰래 숨기고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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