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쁜시

내가 빠져 죽고 싶은 강, 사랑, 그대

2747 2008. 1. 13. 21:36

내가 빠져 죽고 싶은 강, 사랑, 그대 - 이정하 저녁 강가에 나가 강물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습니다 때마침 강의 수면에 노을과 함께 산이 어려 있어서 그 아름다운 곳에 빠져 죽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것은 가끔 사람을 어지럽게 하는 모양이지요 내게 있어 그대도 그러합니다 내가 빠져 죽고 싶은 이 세상의 단 한 사람인 그대... 그대 생각을 하며 나는 늦도록 강가에 나가 있었습니다 그 순간에도 강물은 쉬임없이 흐르고 있었고 흘러가는 것은 강물만이 아니라 세월도, 청춘도, 사랑도, 심지어는 나의 존재마저도 알지 못할 곳으로 흘러서 나는 이제 돌아갈 길 아득히 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