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사랑 이별 글

사랑의 전설

2747 2008. 7. 4. 14:36

사랑의 전설/白淡

                            
저 언덕 강가 황혼은 
손짓하며 나를 부르고
이승의 불꽃은
점점 순수한 빛을 잃어간다
바람의 시샘으로
계곡 으로 쫓겨나 울컥한 마음
희미한 불꽃아래
애처로이 불러대는 사랑의 피리소리
좁은 바위틈을
헤집고 용솟음치며 미친 듯이 흐른다
돌고 돌다 겹겹이 쌓여
되돌아 갈수 없는 과거의 행로
이제 새 옷을 갈아 입고
별이 되어야 할 시간
수분이 끊겨 허연 밑 둥을 드러낸
얼룩진 상처
잔잔 하게 접어 오는
물결 속에 황혼 빛으로
살며시 건져 내여
넓은 바다로 고이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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