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사랑 이별 글

그대 누구 십니까/배미애

2747 2008. 6. 10. 15:35

      그대 누구십니까/배미애 송아지 울음에 잘 굽힌 저녁 평화로운 떨림으로 담기는 찾잔에 보리 눈 저어 오는 그대 누구십니까 어린 새싻 달리는 뜨락에 하늘빛 내어주며 목련꽃 편지 쓰게 하는 그대 누구십니까 비를 바라보는 마음에 우산 들어주며 영원할듯 싶은 밤의 골짜기 저편에 해가 뜨고 별이 옴을 알게하는 그대 누구십니까 물결이 지은 고요에 풀잎같은 얼굴 발갛게 띄우고 그립게하는 그대 누구십니까 바람 없는 날에 온 몸으로 우는 바람의 소리 하늘에 그려 놓고 보고싶게하는 그대 누구십니까 어둠 내리면 더 가벼워지는 외로움에 별같은 웃음 매달아 주며 늘 기억해달라 하는 그대 누구십니까 진한 그리움의 파문 속 걷고 걷다 내 안의 주인이 되고도 바라보는 순간에 정녕 더 그립게 하다 서럽게 까지 하는 그대 정녕 누구십니까 먼 기억 끝 아지랑 같고 가슴 언저리 숨어 있다 불쑥 불쑥 저린 매같은 말로 오는 그대 언젠가 누군가의 당신이 될 그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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