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시

[스크랩] 마음을 실려 보내고 있습니다

2747 2009. 3. 6. 12:30

 

 

 

 

 

 


마음을 실려 보내고 있습니다



연분홍 진달래는 벌써 부터 꽃망울을 터뜨리며

 사랑을 자랑하고 있고 눈길이 가는 곳마다 봄에 고운색깔을 내면서

 속삭임을 주고 받는 사랑의 소리가 들려 오고 있습니다

봄이 힘들기만 합니다
지난 계절 동안 기다렸는데 그대 모습은 보이지 않아
슬픔이 넘어 오려 하고 있습니다

가슴 한켠에 남 모를
설음이 치밀어 오르지만 애써 삼키며
그네들의 시샘하는 자랑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나갈 수도 없습니다
걸어 가는 길목마다

나를 향해 사랑 받는 얼굴을 내밀고 있는 그들을 보면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아 창밖 작은 틈으로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이내 흐르는 눈물에
가슴앓이 사랑이 담겨 있어서 손으로 흠치지도 못하고
그냥 몇 방울을 바닦에 떨어 뜨립니다

터져 버릴 것 같은
가슴의 울렁임을 꾹 삼키고 설음이 있는 모습을
깊은 곳에 꼭꼭 감추려 애를 쓰고 있습니다 

어찌하겠는지요
그래도 기다려야 하겠기에

햇살 좋은 그곳에 눈을 떼지못하고 봄 바람편에
영혼에 담긴 내 마음을 실려 보내고 있습니다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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