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스크랩] 분홍지우개로

2747 2009. 4. 11. 16:05

 

 

     

     

    분홍지우개로

     



    그대에게 쓴 편지를 지웁니다

    설레이다 써버린 사랑한다는 말을

    조금씩 조금씩 지워나갑니다

     

    그래도 지운 자리에 다시 살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생각

     

    분홍지우개로 지울 수 없는
    그리운 그 생각의 끝을

     

    없애려고 혼자 눈을 감아 봅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지워질 것 같습니다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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