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스크랩] 봄바람에 황혼을 싣고

2747 2009. 4. 11. 16:07

 

 

 

 

 

봄바람에 황혼을 싣고 / 淸 河장지현 봄바람은 울타리를 비집고 틈새로 스미는 새로운 소식도 모른 채 그 아래 졸고 있는 고양이 가벼운 수염을 흔들어 깨움이라 여린 봄빛에 일렁이는 아지랑이 춤 파란 하늘 오르는 언덕 너머에 기다리는 붉은 홍매화 웃음꽃 피어 새파란 마음 날리는 연정이라 모락모락 오르는 커피 향기 작은 방을 가득 메워 나른한 춘곤을 가를 내 마음 나룻배처럼 두둥실 떠가는 호숫가 물안개이라 어디를 향한 기약 없는 여정 꿈 실은 마차에 너와 나를 싣고 산 노을 곱게 이는 황혼 속 따스한 바람이 등을 미는 쾌청한 질주이라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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