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스크랩] 가을

2747 2009. 4. 30. 16:56

 

 

 

 

 

 

가을 

            
詩 조병화



가을은 하늘에 우물을 판다
파란 물로
그리운 사람의 눈을 적시기 위하여

깊고 깊은 하늘의 우물
그곳에
어린 시절의 고향이 된다

그립다는 거, 그건 차라리
절실한 생존 같은 거
가을은 구름밭에 파란 우물을 판다

그리운 얼굴을 비치기 위하여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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