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리고 내마음에슬픔

[스크랩] 당신과 나 사이의 거리

2747 2009. 7. 11. 12:26

 

 

 

 

 

 

 

당신과 나 사이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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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슬플 때
눈물 살짝 닦아 줄 만한 거리면 좋겠다

당신이 기쁠 때
밝고 고운 노랫소리 들릴만한 거리면 좋겠다

당신이 아플 때
당신의 침상 옆에서
간절한 기도 드릴만한 거리면 좋겠다

당신이 외로울 때
붉은 코 피에로 재롱 부릴 만한 거리면 좋겠다

당신이 두리번거리며 날 찾을 때
가만히 고개 끄덕이며
환한 미소로 답할 수 있는 거리면 좋겠다

그냥 내가 보이는
그곳에 당신이 머물렀으면 좋겠다

그래서 당신의 숨소리라도
바람 타고 내게 전해 왔으면 좋겠다

그 바람 사이로 보고 싶다는
메아리가 잔잔히 들려 왔으면 좋겠다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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