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

중년에 만난 당신을 사랑하고

2747 2012. 9. 26. 16:56

 

 

 

 

 

 

 

당신을 만난것은 너무 늦은 시간이었어요

마음은 하나였어도 함께 걸어가기엔

난해한 길이었고 해는 저물지 않았어도

서로를 바라보기엔 조금은 어두웠어요


불빛이 켜지는 동안의 두려움에도

걷잡을 수 없이 사랑하고 싶었고


불빛이 꺼지는 순간의 보고픔에

견딜 수 없어 차라리 눈을 감았지만 그렇다

해도 오래 머무를 수 없는 서로였지요


진작에 만나지 못한 당신을 사랑하고도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사람을 보내야하는

사람의 슬픔에 밤은 짙은 어둠의 낭떠러지에서

차가운 별바람을 뿌리고 있어요


끝내 놓을 수 밖에 없었던 손이

참 따뜻했던 당신이여

그 후 한동안 열병을 앓고도 조용히 부르고

섰으면 메아리도 그리운 목소리여


가끔 싸늘한 밤이면

당신의 이불을 덮고 잠이 듭니다


 

 

 

 

 

'여인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마음속의 연인  (0) 2012.10.05
그대 그리운 날에는..  (0) 2012.10.02
p  (0) 2012.09.22
행복이라 부릅니다  (0) 2012.09.22
그대에게,, 나는  (0) 201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