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스크랩] 비오는 날...

2747 2006. 8. 20. 18:41

 

 

날은 어둡고 쓸쓸하다.

비 내리고 바람은 쉬지도 않고

 

넝쿨은 아직 무너져 가는 벽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붙어 있건만

 

모진 바람 불 때마다 죽은 잎새 떨어지며

날은 어둡고 쓸쓸하다.

 

 

내 인생 춥고 어둡고 쓸쓸하다.

비 내리고 쉬지도 않고

 

내 생각 아직 무너지는 옛날을

놓지 아니하려고 부둥키건만

 

지붕 속에서 청춘의 희망은 우수수 떨어지고

나날은 어둡고 쓸쓸하다.

 

 

조용하거라.

슬픈 마음들이여!

그리고 한탄이랑 말지어라

 

구름 뒤에 태양은 아직 비치고

그대의 운명은 뭇사람의 운명이니

 

누구에게나 반드시 얼마간의 비는 내리고

어둡고 쓸쓸한 날 있는 법이니.....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출처 : 나의 사랑에게~
글쓴이 : 수경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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