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
하시겠어요?"
사계절 내내
정겹고 아름다운
이 초대의 말에선
연둣빛 풀향기가 난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
설렘을 진정시키고 싶을 때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
우리는 고요한 음성으로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한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
어색한 침묵을 녹여야 할 때
잘 지내던 사람들끼리 오해가 쌓여
화해의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도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한다
혼자서 일하다가
문득 외롭고
쓸쓸해질 때도
스스로에게 웃으며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하며
향기를 퍼올린다
"차 한잔 하시겠어요?"
이 말에 숨어 있는
사랑의 초대에
언제나 "네!" 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차 한잔
하시겠어요?
http://kr.blog.yahoo.com/hanlim_104
출처 : 고주망태
글쓴이 : 고주망태 원글보기
메모 :
'아름다운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좋은시] 이제 떠나렵니다 / 정고은 (0) | 2006.08.23 |
---|---|
[스크랩] 단 하나의 사랑 /김정한 (0) | 2006.08.23 |
[스크랩] 종이학... (0) | 2006.08.23 |
[스크랩] 늘 그리워지는 한사람 (0) | 2006.08.23 |
[스크랩] 사랑의 스킨쉽 (0) | 2006.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