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름다운 침입자 ... 김설하
턴테이블에 어린 그리움 하나
소절마다 가슴 물들면
전율하는 음표 귓속으로 미끄러지듯
내게 온 그대
하찮은 일에도
특별한 의미를 두고
만나고 헤어짐을 되풀이해도
변함없이 그대로인
내 적막을 채워준 사람
드문 햇살 오후의 탁자 위를 더듬어
아지랑이 피워 올리듯
신비의 묘약처럼 은밀한 언어로
나를 움직이는 건 오직 그대
한 장의 정물화처럼
영원토록 고정된
풍광(風光)으로 간직하여
내 안을 차지하여도 좋을 한 사람
출처 : 풀잎에 비 ..
글쓴이 : 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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