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관리

열이 날때

2747 2006. 10. 10. 09:15
개의 체온은 사람보다 높아 38.6℃ 정도가 정상이며,
체온이 39.4℃이상이면 열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열이 올랐다고 반드시 질병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즉, 체온은 체온을 측정한 시간이나 운동 여부, 정신 상태, 흥분 등의 체온 측정 당시의 상태, 또는 주위 온도에 따라 1∼2℃정도 변화가 인정되므로 체온측정 시 이 점을 감안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근육 운동과 음식물의 소화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열원이 되는데, 진료시에 보면 건강한 개도 몹시 떨어서 근육 운동이 증가한 결과 체온이 40℃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병적으로 발열이 있는 경우는 그 원인이 대부분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한 것입니다. 이러한 예로 흔히 접하는 것에는 디스템퍼(개 홍역), 전염성 간염, 피부농양, 세균성 자궁축농증, 호흡기 감염 등이 있습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환경성(열사병), 대사 장애성(산후마비), 암(백혈병, 임파육종)등에 의해서도 발열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온몸을 덮고 있는 털은 열의 손실을 막아주는 외투 역할도 하지만 동시에 열의 획득을 막아주는 가리개 역할도 합니다.
기온이 높아지거나 흥분하면 개가 헐떡거리는 것(panting)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개가 발바닥을 제외하고는 땀샘이 별로 없기 때문에 땀을 통한 열 방출을 할 수 없어서 주로 호흡기를 통해서만 체온을 낮추도록 노력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더운 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에 개를 두게 되면 호흡기를 통한 열 방출(헐떡거림)이 되지 않기 때문에 체온이 상승해서 열사병에 걸리게 되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몸 안에 침입하면 백혈구에서 발열원이 방출되어 체온이 상승하는데, 체온의 상승은 결과적으로 세균, 바이러스 등 침입자를 파괴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반드시 몸에 나쁜 현상만은 아니지만 정도 이상의 고열은 몸에도 이상을 초래하므로 반드시 교정해 주어야 합니다.
병적으로 열이 있을 때는 침울하고, 슬퍼보이며 식욕도 저하됩니다. 상태에 따라 몸이 차갑고 떠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몸이 뜨겁고 차가운 곳을 찾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때 집에서 할 일은 체온계를 직장(항문)에 삽입하여 직장 온도를 측정해보는 것입니다. 먼저 개를 잘 잡은 다음에 꼬리를 위로 올리고 체온계를 항문으로 조심스럽게 삽입한 다음 3분 후쯤에 체온계를 뽑아 체온을 확인합니다. 체온 측정 시에는 개가 움직이지 못하게 하여 체온계가 부러지는 것을 방지하여야 합니다.
측정결과 체온이 40.5℃이상의 고열이면 즉시 찬물 찜질이나 목욕을 실시하여 체온을 낮춰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고열로 인한 뇌 손상이나 폐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여도 10분 안에 체온이 39.4℃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찬물로 관장을 실시하여야 합니다.
아스피린은 개에게도 좋은 해열제이지만 사람보다 위장에 대한 자극이 매우 심해 구토를 할 수 있으므로 부득이하게 먹일 경우에는 용량과 용법(10mg/kg,12시간마다)을 잘 지켜야만 합니다. 과용량인 경우에는 구토 이외에 심한 위출혈도 일으킵니다. 열이 높을 때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토하지만 않는다면 잘 먹이는 것이 좋으며, 수분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만약, 발열과 함께 구토를 한다면 음식물이나 물을 주어서는 안되고 입만 적실 수 있도록 끔 커다란 얼음을 주도록 합니다.
발열과 함께 구토, 식욕결핍,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능한 빨리 동물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발열은 여러 질병에서 나타나는 한 증상입니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어떠한 질병으로 인한 발열인가를 신중하게 검사하기 위해서 신체 검사, 혈액 검사, 세균 배양, 초음파 검사, 뇨검사, X-선 검사를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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