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2747 2006. 10. 12. 14:06
그림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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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지만
애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에 잡을 수도 없었던,
외려 한 걸음 더 떨어져서 지켜보아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무슨 일을 하든 간에 맨 먼저 생각나는 사람,
눈을 감을 수록 더욱 선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