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리고 내마음에슬픔

비는 내리고

2747 2007. 2. 1. 10:40
비는 내리고...
2007.01.27 10:07
 

 

 
 
 
심하게 비는 내리고
질펀한 도시는 포커스를 잃는다
농염한 여인의 풀어진 허리께쯤
마침내는 꽃들도 참지 못하여
빗물을 떨치고 도망친다

초록은 초록끼리
빗방울은 저들마다 유리문을 두드리며
빨간 우산 노란 비옷 투명한 불루우를
젖은 거리의 보도위에도
모처럼 윤기가 흐른다

유선형 미녀들의 健脚(건각)은 더욱 미끈하여
멜랑콜리에 빠진 시인은
드디여 숙취를 떨고
잃었던 소녀의 초상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