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시

당신에게 가는 길

2747 2007. 5. 27. 19:08
          당신에게 가는 길 - 양 애희 - 무릎으로 기어 오르는 푸석한 내 안의 슬픔 마음끝 붙어 촛불로 승화되는 날. 그리워서 다시 그리워서 달짝지끈한 사랑 입술에 묻혀 뚜벅뚜벅 걸어간, 애절한 당신이 눈물로 쏟는구나. 늘, 울림없이 가슴에 젖어오는 사람 부재중엔,더 자주 떠오르는 사람 석자의 이름보다, 사랑의 마음이 먼저 밀려오는 사람 하루라는 이름으로 하늘가에 서면 땅끝이 잠들고 바닷가엔 무장무장 그리움 흰 포말로 부서지는데.... 당신의 손 놓고 돌아오는 하늘 서럽도록 푸르러 가로수 은행잎은 또 왜 그다지도 노오란지 눈물만 저절로 흐르누나. 얼굴없는 오늘, 내 그리움의 잔엔 보고픔 한 스푼, 미안함 두 스푼 아슬한 그리움 투욱 넉 스푼 철렁이는 아픔 되어 당신에게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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