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게 된 후
글 / 박 미아
하얀 억새풀꽃에
마음 한 자락 내어주고
아득한 하늘너머 눈길 두어도
감출 수 없는 내안에 너
어제도 그러했고
오늘도 그러하고
내일도 그러하겠지
너를 가슴에 담은 이후
눈에 드는 풀꽃마다
사연이 되고 의미가 되어서
가을볕 고운 들녘에
지천으로 핀
하얀 억새풀꽃이 가을바람에
너울너울 금빛 넘실대며 춤추는
모습에 넋을 잃기도 하며
눈에 들지 않던 들꽃에게도
흔하디흔한 작은 돌멩이에게도
말을 건네고 웃음을 건넨다.
너를 사랑하게 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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