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허탈증은 중년 내지 노령견에서 빈발합니다.
운동중이거나 물을 마실 때 또는 흥분했을 때 거위소리와 같은 기침소리를 내는 것으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기침할 때에 분비물은 전혀 나오지 않고, 증상은 다양한 정도의 헉헉거림, 무호흡, 청색증(점막이 푸른색으로 변함)등이 있습니다. 노력성 복식 호흡으로 복근의 긴장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 비만견에서 발생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노령견에 빈발하는 심장 판막 질환과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기관허탈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심장 질환에 관한 검사를 함께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관 허탈증은 기관을 이루고 있는 U자 모양의 연골이 약해져서 찌그러지는 상태를 말하며 U자의 윗부분을 막고 있는 질긴 막부분이 늘어지므로 인해 기관 안쪽의 통로를 막아 폐로 공기가 이동하는 것을 방해할 수가 있습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수의사에게 문진 및 신체검사를 받은 후, 숨을 들이쉴 때와 내쉴 때 기관의 형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방사선 촬영을 실시하여야 합니다. 폐와 심장의 문제 이외에 발생할 수 있는 복합증으로 간비대와 신장의 이상도 보고되어 있으므로 혈액, 혈청 검사를 실시하는 것도 추천이 됩니다.
급성기에는 무호흡이나 발작을 호전시키기 위해 기관과 폐를 이완시키고 동물을 안정시킬 약물치료가 추천됩니다. 이뇨제를 이용한 충혈의 경감이나 소염제를 이용한 조직의 부종과 자극을 경감시킵니다.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항생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진해제를 일시적으로 또는 장기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기관지의 수축과 경련을 경감 시키는 약물과 함께 진정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티코스테로이드 항염제는기침이 아주 심해진 경우에 사용하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기관 허탈과 더불어 재발하는 폐와 인두의 감염증, 치과 질환, 기관과 인두부위 임파조직의 부종이 있는 경우에는 동시에 치료를 받아야 하며 체중의 조절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기능의 평가가 지시될 수도 있습니다. 지방간증이나 다른 질환으로 인한 간비대가 기관허탈증의 치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소형 견종의 경우 심장 질환이 병발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장기간의 예후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어린 개들의 경우 경부 기관의 허탈일 때에는 외과적 교정이 실시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내과적 질환을 가지고 있고 기관 전체에 걸쳐 허탈이 발생한 노령견의 경우에는 수술을 실시할 수가 없습니다. 기관 허탈 발생의 초기 단계인 많은 개들의 경우에는 좋은 예후를 보일 수 있지만 상태는 심각하게 인식되어져야 하며 무호흡이 발생할 경우에는 생명의 위협이 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보호자 분들께서는 기침이 아주 심하고 잦은 무호흡 상태가 왔던 개들이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계셔야 합니다. 기침은 지속될 수도 있고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보호자 분들께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계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