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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차라리 가슴에 묻지...

2747 2007. 7. 3. 21:34








 



차라리 가슴에 묻지


차라리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가슴에 묻지

찾지도 말고
알려하지도 말고
보려하지도 말라 했는데..

눈을 감고 가만히 살면 될 것을
찾은들 무엇하며 안들 무엇하려고

물살에 씻기는 저 모래알처럼
그렇게 인연은 부질없는데..
무심히 목례하고 지나치면 괜찮을 것을

어쩌자고 당신들은
굵은 동아줄로 매고 매이는지

차라리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가슴에 묻지

보고 나면..
알고 나면..
몇 날 며칠 밤을 앓아야 할
더해진 허전함은 또 어이하려고

차라리 가슴에 묻지
그냥 가슴에 묻지...





출처 : 여인의향기...(연...) = 여인의향기...(연...)
글쓴이 : 여인의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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