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사랑 이별 글

[스크랩] 고맙다 고맙다 다 고맙다

2747 2007. 7. 4. 19:33

 

고맙다 고맙다 다 고맙다 - 김종원

세상을  산다는 게 문득 외로워져
집을 나와 겨울 거리를 걸어보니
차가운 바람에 한기를 느끼며
그동안 나의 몸을 따스하게 감싸주던
두터운 외투에게 고맙고
외투가 없으면 춥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내 몸에게도 고맙다

사랑에  실패한 후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사랑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준
이별에게도  고맙고
쓰린 이별 덕분에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내 머리 위에서
무너지지않고 든든하게 서 있는
푸른 하늘에게도 고맙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다가
문득 흐려져, 비가 내릴 것 같은 하늘을 느끼며
인생을 산다는 건
행복하다가도 , 문득 흐려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몸소 알려준 하늘에게
다시 또 고맙고
그걸 느낄 수 있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주신
하나님께도 감사한다

고맙다 고맙다
다 고맙다
이 세상은 고마운 것 투성이다


Why Worry / Dire Straits
 

 


출처 : 가장 큰 낭비는 웃음없이 보내는 시간이다.
글쓴이 : 제나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