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시

[스크랩] 綠茶한盞: 鄭 吾鉉님 - 시 / 맺지 못한 인연

2747 2007. 8. 17. 11:24


 맺지 못한 인연
                   綠茶한盞: 鄭 吾鉉
가만 있으면
사랑이 올 줄 알았습니다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초조하게 기다리며
많은 밤과 낮이 그렇게 흘렀습니다.
오래 오래 돌아서
묵을 곳 찾아 다시 올 줄만 알았습니다
부르지 않아도
바람처럼 다가와 환한 웃음 지으며
흐린 가슴 지워줄 줄 알았습니다.
세상에  지친 나의 몸에
뜨거운 사랑을 담아
멍든 가슴 어루만지며
사랑하며 살 줄 알았습니다.
그리움으로 가득 찬 가슴 비울 수 없어 
애틋한 마음 깊은 나래 속에
마르지 않는 그리움의 호수를 만들고
파랗게 멍든 마음 혼자 가슴 아파하며
흘러 보내지 못한 그리움에 눈물만 흐릅니다.
오래 전 스치고 지나 간 인연 한자락이
황혼 속에 또렷한 그림자처럼
나도 모르게 찾아와 더욱 더
짙어지고 깊어만 가는 그리움에 몸부림을 칩니다.
2007-06-04
출처 : ☆아름다운시와사랑
글쓴이 : 모나미-채미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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