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시
맺지 못한 인연 綠茶한盞: 鄭 吾鉉 가만 있으면 사랑이 올 줄 알았습니다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초조하게 기다리며 많은 밤과 낮이 그렇게 흘렀습니다. 오래 오래 돌아서 묵을 곳 찾아 다시 올 줄만 알았습니다 부르지 않아도 바람처럼 다가와 환한 웃음 지으며 흐린 가슴 지워줄 줄 알았습니다. 세상에 지친 나의 몸에 뜨거운 사랑을 담아 멍든 가슴 어루만지며 사랑하며 살 줄 알았습니다. 그리움으로 가득 찬 가슴 비울 수 없어 애틋한 마음 깊은 나래 속에 마르지 않는 그리움의 호수를 만들고 파랗게 멍든 마음 혼자 가슴 아파하며 흘러 보내지 못한 그리움에 눈물만 흐릅니다. 오래 전 스치고 지나 간 인연 한자락이 황혼 속에 또렷한 그림자처럼 나도 모르게 찾아와 더욱 더 짙어지고 깊어만 가는 그리움에 몸부림을 칩니다. 2007-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