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처음처럼
사람을 만나도,일을 해도
처음 먹었던 마음과 그 느낌을 잊지 않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사람은 익숙해 지고 편해지다 보면
그 절절한 첫 마음이 흐트러져 틈새를 만들고,
일은 반복하다 보면
자꾸만 새로운것,편한것에 눈 돌리는 까닭에
절박했던 희망의 한 조각을 잊어 버리게 됨에..
나태함과 오만함은
지금의 상황이 영속되리라는 미련한 까닭이고
존재의 가벼움은
어려움을 피하고자 하는 비겁함의 소산이다.
나는 어쩌면 잊어 가는것이 아닌가
돌아갈 곳 그리도 애태워 했음도
세월의 핑계로 적당히 마모되기를 기다리며
어쩌면 핑계 좋은 운명론에 기대어
그 첫새벽의 칼날을 버린것은 아니던가.
내 생존의 날들에 묻힌
수 많은 번민과 희생의 인연들이 있었음을
너무 쉽사리 잊어가며
또 다른 색깔의 옷 갈아 입기를
은근히 즐기는 것은 아닌가.
아마도 그럴것이다.
첫 새벽의 첫 마음
그 회귀의 여행을 위하여.......
늘 깨어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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