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가을과 약속한 곳

2747 2007. 9. 15. 19:18

 

바람을 따라

 가다가 보았습니다..

 

 

 

 

 

먹기 좋게 잘라둔 가을햇살을..

햇살은

마치 잘익은 과일처럼

들판 골고루 매달린 채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가슴으로 바람을 한입 마시면

작은 빛알갱이들이

도톨한 맛을 내며

삼켜졌습니다..

 

 

 

 

 

어스름 저녁이 올 때까지

들판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을햇살에 물든 마음이

어느새 사랑으로

 익어가나 봅니다..

 

 

가을은

추위와 더위와 모든 것을

전부 감싸고

마침내...

열매를 맺어줌 같이...

 

 

 

 

모든 자연의 이치를

알며

넉넉히 감싸고 보듬는 넓은 마음은...

아마도

가을들판 마음인가 봅니다

 

 

 

 

 

 

어스름 저녁이 올 때까지

들판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을햇살에 물든 마음이

어느새 사랑으로 익어가나 봅니다..

'가을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늘 처음처럼  (0) 2007.09.15
난, 이런날이 좋더라  (0) 2007.09.15
그리운 당신에게 내 마음을  (0) 2007.09.15
가을을 빌려 드릴게요  (0) 2007.09.15
이미 흘러간 사랑노래  (0) 2007.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