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빈자리...

2747 2007. 9. 15. 21:45

                     
 
빈자리...



소란스러움으로
그대를 잊고자 했습니다.

그동안 내팽개쳤던 전화번호를
일일이 끄집어 내어

오래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의 정겨운 웃음으로
그대를 영영 덮어 두고자 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법석을 떨며
과장되게 나는
내 사랑에 대한 끝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인 일입니까

이 모든 노력이
그대를 잊고자 함에서 비롯되었는데
그럴 때마다 점점 더
내 한쪽 가슴이 비어옴은..

불쑥불쑥 고개드는 그리움,
네가 아니고선 도저히 채울 수 없는
내 가슴 속 빈 자리..

'가을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픈 마음 풀어주기  (0) 2007.09.16
가을이  (0) 2007.09.16
[스크랩] 너를 보내고..  (0) 2007.09.15
어느새 그리움이 다가 왔어요 ..  (0) 2007.09.15
그리운 이여  (0) 2007.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