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스크랩] ╋바람막이------------ ♡˚。

2747 2007. 9. 16. 16:40
    짙은 안개,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딘지 분간도 못할 만큼 내 삶의 절반 이상도 안개였다 내 생애 어디 한군데 마른 곳이 있었던가 늘 안개에 젖어 지나온 것을 춥다. 옷을 두껍게 껴입었는데도 자꾸 춥다면 마음이 추운 탓이리라 신이 왜 겨울을 내려 주었을까 그건 아마도 서로 손잡고 살라는 뜻 따스한 마음을 서로 나눠 가지라고 그래, 이 혹독한 겨울에는 서로 바람막이가 되어야 하리 내가 그의 바람막이가 되어 준다는 것은 그 또한 나의 바람막이가 되어 준다는 것 갈대 하나로는 서기 어렵지만 갈대들이 모이면 서로 기대어 설 수 있으므로 그래야 쓰러지지 않고, 그래야 외롭지 않으므로. 이정하
출처 : 시와 사랑이 머무르는곳..happy day-
글쓴이 : 사랑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