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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하고
또..그리워하겠습니다.
살아있는 한...
그래서
내가 당신을 기억해 낼 수 있는 한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행여,당신이 날 기억하지 못한 채
나의 생사(生死)마저
잊고 있다 하여도..
당신의 무심함 그 반만이라도
가슴으로 떠안으며,
말없이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설령 금시에는 당신이 돌아오지 못하여
내가 당신을 위해
보내온 날들이 회한(悔恨)으로
쏟아져서 하루하루 내 가슴에
눈물로 차 넘친다 해도
반씩 만 슬픔을 덜어내며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잠시 잠깐 당신이
나를 기억해주는 그날,
문득 당신이 나를 그리워하게 되는 날까지
순간순간 내 이마에
주름이 자리 잡힌다 해도
반씩 만 설움을 덜어내며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아주 늦은 날
당신이 초라한 모습으로
내게 되돌아온다 할지라도
방울방울
당신 이마에 흘러내리는
세월의 땀방울을 조용히
닦아 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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