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알게 될 때쯤/이정하

2747 2007. 9. 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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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게 될 때쯤/이정하


                사랑은 추상형이어서
                내 가지고 있는 물감으로는
                그릴 수가 없었네.


                수년이 지나
                사랑에 대해 희미하게 눈뜰 때
                그때서야 알 수 있었네.
                사랑은, 물감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으로 그리는 것.


                언제나 늦었네.
                인생이란 이렇구나 깨닫게 되었을 때
                남은 생은 얼마 되지 않고,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은 곁에 없었네.
                사랑이라 깨달았을 때 이미 그는

                저만치 가고 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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