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2747 2007. 9. 20. 12:51

http://planet.daum.net/sock741/ilog/3227212 복사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하나 있었으면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하나 있었으면

'가을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가 들면서 더 필요한 친구  (0) 2007.09.20
관심의 계단  (0) 2007.09.20
들꽃 여관에 가고 싶다  (0) 2007.09.20
내 마음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0) 2007.09.20
[스크랩] 우리사랑..  (0) 2007.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