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내 마음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2747 2007. 9. 20. 12:45

 

 

 

 

 

 

내 마음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영원할 것 같던 기억들이 흐려 지면서

황량한 마음켠에 불어대는 바람은

스산한 11월의 바람이 되고

 

 

죽어도 놓지 않으리라던 목소리

너무도 아득하여

되돌리고 되돌리어도

.......

 

들리지 않는 슬픈 노래가 되었다

 

 

여름밤이 깊어간다

 

 

너를 두고

해는 달을 천번 달은 해를 천번

만나지지 않는 그리움은 차고

만나지지 않는 보고픔은 시리다

 

 

쓸쓸함이 온통 밤을 휘젖고 다닌다

밤을 갉아먹다 지친 그리움이

...

끝내

..

눈물이 되어 밤을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