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꽃이고 싶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깊은 밤 빗소리에 흐느끼는 가슴으로 살고 싶다
귀뚜라미 찾아오는 달밤이면
한 권의 시집을 들고
달빛 아래 녹아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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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그리움에 젖고
가끔은 잊혀진 사랑을 기억해내는
아름다운 아가씨라는 꿈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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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라고 부르지 마라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30대를 멋지게 살고 싶어하는
여인이라고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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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불러다오
사랑스런 그대라고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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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소주 한 잔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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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밟으면 바스락거리는
가슴이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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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부드러운 남자를 보면
가슴이 울렁거리는 30대의 나이
세월의 강을 소리 없이 건너고 있지만
꽃잎 같은 입술이 달싹이면
사루비아 향기가 쏟아지는 나이
이제는 아줌마라고 부르지 말고
사랑하고 싶은 여인이라고
불러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