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피부

'화학성분 안녕~' 피부는 자연을 원해

2747 2007. 10. 15. 15:02
친환경 원료 '유기농 화장품' 열풍
화학성분으로 인한 환경호르몬이 자외선보다 더 해로운 피부의 적으로 대두되면서 피부에 무해한 친환경 유기농(오가닉) 화장품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0월 세계적인 화장품기업 로레알 그룹은 유기농과 천연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프랑스의 사노플로레사를 인수하면서 유기농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패션 디자이너인 스텔라 맥카트니도 유기농·천연 화장품 시장에 합류했다. 평소 환경보호에 앞장서왔던 맥카트니는 100% 오가닉 스킨케어 라인인 ‘케어 바이 스텔라 맥카트니’를 내년 봄 세계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액션스타 성룡도 자연원료로 만든 ‘재키 챈 오거닉 스킨케어 라인’을 통해 유기농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성룡은 친환경 화장품인 만큼 포장도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

유기농 화장품이란 화학비료, 살충제, 살균제, 성장호르몬제 등 합성 화학물질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만든 제품으로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최소한 95%이상 함유해야 한다.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아 유통기간(6개월~1년)이 짧은 것이 단점이지만 그만큼 천연제품임을 보장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오가닉 리서치’ 및 해외 전문가들은 환경문제로 인한 피부질환이나 알레르기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기 때문에 유기농 화장품을 찾는 수요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으로는 유럽 유기농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스위스의 ‘벨레다’, 청정지역 호주에서 생산되는 ‘베이비오가닉’, 독일 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로고나’와 ‘안네마리’ 등이 인기다.

스위스 벨레다 제품을 정식 수입·판매하고 있는 ㈜SNCW의 김지연 과장은 “매출이 매년 30%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여성뿐 아니라 아기, 남성에 이르기까지 아토피와 여드름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 등 다양한 고객들이 구입한다”고 전했다.

유기농 제품 중 국내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천연 및 유기농이란 용어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

천연원료의 사용으로 사용기간을 6개월로 제한하고 있다는 국내 브랜드 ‘제니스웰’은 신선화장품으로 선전하고 있으며, 다른 브랜드도 자연주의나 순식물성 등으로 바꿔 표기하고 있다.

식약청은 “유기농 표시의 남용이 심각해 제품에 유기농이란 단어를 표시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정의나 인증기준이 없는 만큼 내년에는 관련 법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수 유기농 화장품에는 상표명 하단에 ‘Certified Organics’라고 적혀 있거나 세계 50개국의 유기농 생산물을 감시하는 기관인 에코서트(Ecocert)나 국제유기농협회(IFOAM)의 인증마크가 있다. 호주는 ‘ACO’, 뉴질랜드는 ‘Bio-gro’, 독일은 ‘외코테스트’ 인증마크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