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시

방울의 그리움 / 이해인

2747 2008. 1. 22. 12:19


 

 

 

방울의 그리움 / 이해인


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
잉크빛 그리움이 오래 전부터
내 안에 출렁입니다

지우려 해도 다시 번져오는
이 그리움의 이름이 바로 당신임을
너무 일찍 알아 기쁜 것 같기도
너무 늦게 알아 슬픈 것 같기도 

나는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을 잘 모르듯이
내 마음도 잘 모름을
용서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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